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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실체파악 못했다" 사과
  • 편집국
  • 등록 2025-12-30 12: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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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0일 "내란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적 행위"라며 "당시에는 내가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소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1년 전 엄동설한에 내란극복을 위해 애쓴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지명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고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는 점이 부각되며 야권과 범여권을 막론하고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정당에 속해 정치를 하면서 당파성 매몰돼 사안의 본질과 국가 공동체가 처한 위기의 실체를 놓쳤음을 오늘 솔직하게 고백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기획처 초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앞둔 지금 과거의 실수를 덮은 채 앞으로 나아갈 순 없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나의 판단 부족이었고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고 말을 이었다.


또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그런 공직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민주주의 지키려고 추운 겨울 하루하루 보내고 상처받은 분들, 나를 장관으로 부처 수장으로 받아들여 줄 공무원들, 모든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저의 오판을 국정의 무게로 갚으라는 국민 명령이라 생각했다"며 "계엄으로 촉발된 우리 사회 갈등·분열을 청산하고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 데 혼신의 힘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 후보자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일과 관련해서 명확한 의사 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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