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HUG 사장이 7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HUG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빌라 시세를 공개해 일반 아파트보다 전세사기에 취약하다는 허점을 메우기로 했다. 또 주택 관련 신규 정보 제공, 올해 중 노인복지주택과 주거재생사업을 지원하는 보증 신상품 4종 출시 등을 추진한다.
최인호 HUG 신임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7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보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비아파트 시세를 공개해 국민 실생활에 온기를 더하는 체감형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UG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감정평가 자료와 실거래 정보를 결합하면 지역별·연식별 빌라의 적정 시세를 산출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를 바탕으로 적정 시세 데이터를 'HUG 안심빌라 시세'라는 이름으로 연내에 선보이기로 했다.
든든전세주택 매입을 확대해 올해 수도권에 3000가구 이상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사장은 "서울에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서울에 든든전세주택 1800가구를 공급했는데, 올해는 배가량 늘린 3000가구 이상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든든전세주택은 전세 사기 등으로 경매에 나온 주택을 HUG가 낙찰 받아 임대 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HUG가 집주인 격이 돼 임대보증금을 떼일 염려가 없고, 시세의 90% 수준으로 최대 8년간 살 수 있다.
최 사장은 "2030세대 입주 비율이 90% 가량으로 청년이나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기존에는 연립·다세대·오피스텔·150가구 미만 아파트 위주로 매입했지만 앞으로는 150가구 이상의 아파트도 매입해 중산층도 거주할 만한 임대주택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다 대출로 준공 후에도 입주자를 모집하지 못한 사업장 중에서 비교적 사업성이 높은 곳을 선별해 선 보증발급 후 대출을 상환토록 규제를 완화한 점을 취임 후 성과로 꼽았다. 최 사장은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통해 서울에만 약 2000가구의 청년안심주택이 입주를 할 수 있게 됐다"며 "2028년까지 서울에 1만8000가구 정도의 공급을 촉진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