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일상 소비생활에서 식품·외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은 중요도 순위가 크게 올랐지만, 정작 소비자 만족도는 가장 낮은 분야로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은 29일 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비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로 식품·외식을 꼽은 응답자가 29.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융·보험(10.8%), 주거·가정(10.6%) 순이었다.
식품·외식은 직전 조사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금융·보험은 2023년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두 계단 뛰어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중요도 상승은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은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이기도 했다. 중요도와 만족도 사이의 간극이 크다는 점에서 관련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이 생활 위생·미용 분야에서, 고령층은 의료·케어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자상거래 이용률은 73.1% 로, 2019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거래 유형별로는 모바일 쇼핑 이용률이 91.8% 로 가장 높았다.
금융 플랫폼 이용률은 45.3% 로, 2023년 대비 7.0%포인트 올라 전체 플랫폼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반면 라이브 커머스 이용률은 9.4%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온라인 구독 서비스 이용자 1101명 중 생성형 AI 서비스를 유료 구독한 비율은 24.3%(268명) 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1% 로 유료 구독률이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5.3% 로 가장 낮았다. 다만 60대 이상 응답자 76명 중 94.7%인 72명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한 번 이상 무료로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도 AI 서비스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속 가능 소비 실천 점수는 100점 만점에 59.6점 으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2023년 대비 2.5점 상승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자원 재활용(67.4점), 에너지 절약(67.1점), 수리하더라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상품 구매(61.8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반면 지속 가능 소비를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비싼 수리 비용(56.7점) 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이어 수리 방법의 어려움(52.5점), 수리 부품 부재(51.4점) 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수리 경험이 가장 많은 품목은 스마트폰(20.7%), 냉장고·김치냉장고(13.6%), 에어컨(11.0%)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데이터 기반 소비자 정책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