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마무리된 (사)대한노인회 송파구지회(이하 송파노인회) 제12대 지회장 선거에 불법적인 선거운동이 있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선거로 당선된 박성영 회장이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아 불신이 커져가는 형국이다.
의혹의 핵심은 송파노인회 회장 선거 기간 중에 불법 선거 운동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의혹을 제기하는 회원들에 따르면, 박성영 회장은 타 경로당에 무단 침입하여 거주자 동의 없이 회원 명단을 꺼내서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를 취득해 선거 운동에 이용했다. 공식적으로 동의를 얻어 전달받은 것이 아니라 책상 서랍에서 몰래 훔쳐갔다는 것이다.
또 박성영 당시 후보는 범죄 사실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하남시 한 꽃집에서 화분 세 개를 훔친 절도 사실이 있으나 이를 숨기고 선거 운동을 펼쳤다.
불법 선거 운동은 투표 직전 후보 소견 발표에서도 나왔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유권자에게 발송한 공약 자료집에 없는 '회비 인하' 공약을 돌발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는 경쟁 후보자의 반론권을 침해하는 행위이자 유권자들의 합리적 판단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고 회원들은 지적했다.
유력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행위도 관계자들의 진술로 확인됐다. 선거일 기준 3개월 전부터 경로당 회장에게 반복적으로 야채류를 무료 제공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박성영 회장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이런 저런 일을 다 겪게 된다. 다 정리된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로당에서 회원 연락처를 무단 취득했다는 의혹에는 “책상 위에 명부가 올려져 있어서 회장님께 전화를 드렸을 뿐 연락처를 가져오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꽃집에서의 절도 의혹에는 “사과하고 비용을 치렀으며, 사장님과도 화해를 했다. 고소된 바 없으며 선거 과정에서 범죄사실 확인서도 발급받아 확인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경로당 회장들에게 야채류 제공를 했다는 의혹에도 “10년 전부터 있던 친목 모임으로, 야채도 나누고 봉사활동도 해왔다. 사조직이라고 얘기하는데 그저 친목 모임일 뿐”이라며 선거 운동과 관련 없는 모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선관위는 이 같은 의혹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거절차의 적법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으나 박 회장은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