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25일 오후 수원 경기신용보증재단 9층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도정 현안 3일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준비위원회)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민선 9기 경기도정의 핵심 방향으로 AI 행정 혁신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래산업과 행정 효율화를 재정 대응의 양대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추 당선인은 지난 25일 경기신용보증재단 9층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도정 현안 회의' 3일차를 주재했다. 김태년 경기준비위원회 위원장과 관련 분과·특별위원회, 경기도 실·국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으며, 주거·민생경제·미래산업·복지·돌봄·문화예술·북부 대전환·기후·에너지 등 주요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추 당선인은 총괄 발언에서 "AI와 반도체 산업을 통해 경기도정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밝히며, "반도체 산업 발전과 관련 세입을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청년 주거, 교통 복지 강화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고, AI 행정 혁신을 통한 예산 절감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클러스터 조속 완성…핵심 인프라 선제 투자 주문
미래산업 분야에서 추 당선인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변화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 시계가 빨라질 것"이라며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완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클러스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용수 저장 시설과 전력 공급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주문했다.
세입 관리의 정밀함도 거듭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3기 신도시 취·등록세 관련 향후 세입 추계를 정확히 해야 현실적인 재정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주택 관련 부서와 세정 부서가 협력해 세입 전망을 면밀히 분석해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 현장과의 온도 차를 지적하며 주요 사업 책임자가 현장을 직접 찾아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도 덧붙였다.
■ "북부 대전환, 개발과 정주 여건 함께 잡아야"
경기북부 대전환과 관련해 추 당선인은 신속한 개발 추진을 강조하면서도 사람과 기업이 실제로 찾아와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미군반환 공여지 개발에 대해서는 "공모 방식과 산업 생태계를 유연하게 설계하고, 정주 여건·교통·교육·일자리·투자 지원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지역과 기업, 공공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
주거 분야에서는 3기 신도시 적기 추진을 당부하며, 개발 단계별 지연 사유와 해결 방안을 현장에서부터 찾아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복지·돌봄 분야에서는 행정 칸막이를 허물고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통합 지원하는 '경기도형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해 전국적 모범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준비위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분야별 세부 과제를 추가 검토하고, 민선 9기 출범 이후 도정 운영 방향과 공약 이행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