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착공 이후 공정률 15%에서 멈춰 선 채 5년째 방치됐던 함안군 가야읍 아파트가 청년과 노동자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새 출발을 앞두게 됐다.
함안군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6년 상반기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정부 출자금과 기금 융자를 포함해 약 220억 원을 지원받는다.
사업 대상은 가야읍 말산리 가야지구 공동주택 가운데 104동 1개 동으로, 전용 59㎡ 65가구와 전용 74㎡ 50가구 등 총 115가구를 청년·노동자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해당 단지는 원래 지하 2층 지상 27층 8개 동, 조합원 501가구와 일반분양 492가구를 합쳐 총 993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폭등과 건설업체 경영부실이 겹치면서 착공 후 공정률 15.5% 상태에서 공사가 장기 중단됐고, 이후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사업 대상지는 함안나들목(IC)과 함안역, 주요 산업단지와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교육·의료·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해 청년과 노동자의 안정적인 정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군은 도시재생사업 시설과 연계한 주민공동시설도 조성해 주거와 문화·여가가 어우러진 복합 주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미분양·공사중단 공동주택을 공공임대로 정상화하는 새로운 정책 모델로도 주목받는다. 장기 방치 건축물 문제를 해소하고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지역 내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 문제도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안군은 올해 안에 사업계획 변경 승인과 매입약정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2028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청년과 노동자의 주거 안정, 그리고 장기 공사중단 아파트 정상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양질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으로 지역 정착을 돕고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