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030년까지 약 86조1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3위 수준의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G3 서울플랜'을 내놨다. '청년미래타운' 조성, 공원·녹지 100만㎡ 추가 확보 등 100대 핵심 과제를 통해 시민의 일자리와 주거, 건강, 안전을 한꺼풀 더 두텁게 챙기겠다는 청사진이다.
시는 10일 시청에서 민선 9기 최상위 전략인 G3 서울플랜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전환과 기후위기, 인구 구조 변화, 글로벌 인재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정 전략으로, '공간혁신' '건강안전' '동행성장' '주거안정' '기회활력' 5대 미래상과 20대 전략 목표, 100대 핵심 과제로 구성됐다. 민간 전문가 약 100명이 참여한 기획위원회가 70여일간 108차례 회의와 16차례 현장 활동을 거쳐 완성한 결과물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을 세계인이 찾고 싶고 시민이 평생 살고 싶은 글로벌 톱 도시로 만들어 서울의 해법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미래타운·4광역 도심으로 다핵 균형발전…자율주행버스 500대
공간혁신은 주거·일자리·배움터·문화시설을 서울 전역에 고르게 배치하는 전략이다. 주거와 취업·창업 지원시설, 생활SOC를 결합한 청년미래타운을 탄천물재생센터·국립보건원·신내차량기지·수색차량기지 부지에 조성한다. 기존 3도심에 더해 상암·수색(디지털미디어), 가산·구로(IoT), 창동·상계(디지털·바이오), 고덕·강일(AI·지식산업)을 4광역 도심으로 키워 다핵도시 균형발전을 실현한다.
교통 혁신도 속도를 낸다. 현재 16대인 자율주행버스는 2030년까지 500대로 늘리고 운영 시간도 단계적으로 24시간으로 확대한다. 자율주행택시는 2027년까지 강남·상암 일대 50대로 확충한다. '대중교통개혁 2.0'을 통해 급행버스 도입, 정체·중복 노선 개편, 버스우선신호 도입, 중앙버스전용차로 단절 구간 연결 등도 추진한다.
건강안전 분야에서는 시민 누구나 집에서 10분 거리에서 운동할 수 있는 '내 집 앞 10분 운세권'을 조성하고, 서울체력장 센터를 20곳에서 100곳으로 늘린다. '녹지생태도심' 전략으로 2030년까지 공원·녹지 100만㎡를 추가 확보하고 용산공원(300만㎡), 송현문화공원 조성도 이어간다. AI 기반 마음건강 관리 '마음핏 36.5', 지능형CCTV와 '서울안심벨'을 활용한 '24시간 생활안전권'도 구축한다. 전기차는 2030년까지 누적 40만대를 보급한다.
외로움 없는 서울·31만 가구 착공·청년 50만명 AI 교육
동행성장은 1인 가구의 62%가 외로움을 호소하는 현실에 응답하는 정책이다. '외로움 없는 서울 2.0'을 추진해 '서울마음편의점'을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1인 가구가 함께 식사하는 '서울 솔로 밥상동행'을 운영한다.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서울런'은 오프라인 코칭센터로 확장하고,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에 맞춰 결제·교통·세금 환급·관광 안내를 아우르는 통합 앱 'OK-Seoul'(가칭)을 구축한다.
주거안정 전략으로는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착공하고, 모아주택 4만 가구, 건설형 공공임대 2만3000가구, 매입임대 7만 가구 등을 공급한다. 노인안심주택 확대와 무주택 중장년 월세 지원도 시행한다.
기회활력 전략에서는 청년 50만명에게 AI 이용권과 기초 교육을 제공하고 외국인 석·박사급 인재의 유치부터 정착까지 종합 지원한다. '24시간 활력경제도시'를 목표로 한강·남산·DDP 등에 야간 콘텐츠를 확대하고, 공연장 내부 공연을 도심 전광판으로 실시간 송출하는 '커넥티드 라이브'도 도입한다.
시는 100대 과제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시의회와의 협력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병민 G3 서울플랜 기획위 공동위원장은 "시의회와 함께하기 위한 설득 노력을 선행하겠다"며 "의원들도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성과 목표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