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2026 추석 민생안정대책'에는 성수품 물가안정, 민생부담 경감, 내수 활력 제고, 국민 안전 등 네 분야의 대책이 담겼다.
◆ 성수품 역대 최대 18만 3000톤 공급
정부는 채소·과일·축산물 등 추석 성수품을 평상시의 1.6배인 역대 최대 18만 3000톤 공급하기로 했다. 배추·무 등 채소류는 평시 대비 1.9배인 1만 8000톤, 사과·배 등 과일은 3배 이상 늘린 3만 2000톤을 공급한다. 소·돼지는 9만 톤, 닭고기는 1만 7000톤을 풀고, 계란도 평소의 2.4배인 4914톤을 공급한다. 수산물은 정부 비축 물량을 역대 최대인 2만 2000톤 방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점검에 따르면 9월 14일 기준 13대 성수품은 계획을 웃도는 109.1%가 공급되고 있으며, 정부는 추석까지 매일 상황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 할인 지원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
정부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지난해의 약 3배인 1490억 원으로 늘리고, 할인 기간도 추석 연휴를 포함한 9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전국 유통업체 4000여 곳에서 성수품을 최대 40% 할인하며, 가공식품도 20개 기업이 참여해 4765개 품목을 최대 64%까지 할인한다.
축산물 할인도 눈에 띈다. 한우는 1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490여 개 매장에서 '소(牛) 프라이즈' 할인행사를 열어 9월 상순 소비자 가격보다 31~34% 저렴하게 판매하며, 최대 52.4%까지 가격이 내려가는 부위도 있다. 돼지고기는 삼겹살·목살·전지를 10~50% 할인하고, 닭고기도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전통시장 이용자를 위해서는 16일부터 20일까지 300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열어 구매액의 최대 30%를 1인당 2만 원 한도로 환급하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충전 할인율도 10%로 높인다.
◆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강화
정부는 서민·취약계층·청년층 대상 정책금융을 지난해의 4배가 넘는 4800억 원 규모로 공급하고, 재난적 의료비 지원도 830억 원 늘린 2334억 원으로 확대한다. 금융권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총 103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며, 체불 고위험 사업장 8000곳에 대한 집중 감독도 이뤄진다.
◆ 상시 점검체계로 불공정 행위 대응
정부는 매일 점검하고 바로잡는 상시 관리체계도 구축했다. 해양수산부는 '추석 수산물 물가상황실'을 가동해 6대 수산물 가격을 매일 살피고, 국가데이터처는 36개 품목의 일일 물가조사 결과를 각 부처에 전달한다.
행정안전부 등 9개 부처와 지방정부는 14일부터 22일까지 전통시장과 관광지를 대상으로 범정부 합동 점검에 나서 가격표시제 위반, 계량기 위·변조, 바가지요금 등을 집중 점검한다. 개정된 법령에 따라 요금 게시 의무 위반 시 1차 위반이라도 곧바로 영업정지 처분이 가능해졌으며, 바가지요금은 통합 신고창구(지역번호+120, 1330)로 신고할 수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의 실질적 완화를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비축 물량 공급 확대 같은 대책들을 정부가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