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남 상대원2구역, 총회 결의 또 좌절…법원 "정족수 미달 가능성"
  • 편집국
  • 등록 2026-09-16 18:39:41

기사수정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이 또다시 법원 문턱에서 걸려 넘어졌다. 조합이 지난 8월 8일 임시총회에서 처리한 8개 안건 전체에 대해 법원이 효력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서, 시공사 교체를 둘러싼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간 갈등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5민사부(재판장 김세현)는 16일 해당 총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본안인 총회결의무효확인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비사업비·조합운영비 예산 승인을 비롯해 총회 비용 추인, 협력업체 대여금 상환조건 변경, 선거관리위원회 업무 추인 등 8개 안건 모두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됐다.


법원이 문제 삼은 것은 정족수였다. 총회 당일 조합원 2268명 중 과반인 1135명 이상이 참석해야 결의가 성립하는데, 회의록에는 개회 당시 1140명, 투표 시작 시점 1136명이 출석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겉보기엔 정족수를 넘긴 셈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조합이 반영하지 않은 서면결의 철회서 4장에 주목했다. 이를 정당한 철회로 인정할 경우 실제 참석 인원은 1132명으로 줄어 정족수에 못 미치게 된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상대원2구역을 둘러싼 갈등의 뿌리는 시공사 교체 문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 구역이 시공사 교체를 둘러싸고 조합과 비대위로 나뉘어 대립해 온 사업장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총회에서 조합이 주요 안건을 독자적으로 처리하려 하자 비대위가 반발해 가처분을 신청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법원의 이번 결정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7월 31일에도 재판부는 5월 30일 총회에서 의결된 DL이앤씨와의 계약 해지 및 GS건설 신규 선정 안건에 대해 직접출석·의사정족수 요건 미충족을 이유로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로 인해 조합이 밀어붙였던 GS건설로의 시공사 교체는 무산됐고, DL이앤씨는 임시로 시공사 지위를 되찾은 상태였다.


시점도 예사롭지 않다. 조합은 지난 11일 DL이앤씨에 공사비 산출 근거 보완, 최소 일반분양가 확약, 추가 공사비 증액 방지 대책 등을 담은 최종안을 17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가처분 결정이 그 시한을 단 하루 앞두고 나온 만큼, 1조9000억 원 규모 사업의 협상 테이블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가를 위한 40년, 경마공원의 새 터를 양평으로 용문산 사격장 인근 주민들에게 지난 40여 년은 포성과 소음 속에 이어진 일상이었다. 국가 안보를 위한 시설이지만 그 부담은 지역의 삶에 오래 남았다. 사격장 이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오랜 불편을 덜고, 그 자리에 지역의 미래를 위한 기회를 열자는 뜻이 담겨 있다.정부의 과천 경마공원 부지 활용 구상으로 경마공원의 새 터.
  2. 금정역세권1구역 조합,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경기 군포 금정역세권1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서 IPARK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14일 정비업계가 전했다. 조합은 오는 10월 24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안건을 조합원 표결에 부친다.조합에 따르면 이번 2차 입찰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조합은 입찰 서류를 검토한 뒤 이 회사를 .
  3. 서울 정비조합장들 "구역 지정 권한 자치구 이양 중단하라" 서울지역 정비사업 조합장들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에 반발 목소리를 냈다.서울지역 65개 정비구역의 조합장과 추진위원장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서울시정비사업연합회(서정연)는 13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0가구 미만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
  4. 오산시, 청년·신혼부부 전세대출 이자 최대 100만원 지원 경기 오산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청년·신혼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오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무주택 청년(만 19~39세)과 신혼부부(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 중 금융권에서 전월세보증금을 대출받은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다. 대상 주택은 청년..
  5. 진주시, 상평산단 재생사업 활성화 구역 최종 승인 경남 진주시는 상평동 일원 상평일반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의 재생사업지구 활성화 구역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번 승인으로 노후 산업단지를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시는 2023년부터 활성화 구역 공모에 도전했으나 두 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후 계획을 계속 보완한 끝에 이번에 국토부 .
  6. 신림8구역 조합설립인가…8개월 만에 속도 낸다 서울 관악구 신림8구역 재개발사업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본궤도에 올랐다.관악구는 지난 7일 신림8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조합설립을 인가하고 이를 고시했다고 밝혔다.신림8구역은 2024년 1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뒤 올해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달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승인을 받았고, 토지등..
  7. 전진선 양평군수,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브리핑 개최 전진선 양평군수가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소통·약속·미래’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양평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군정 추진 방향을 밝혔다.양평군은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소통 브리핑’을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지역경제·관광·복지·미래세대 등 ...
재택치료 중 우리 아이 아프면? 상담·…
서울 안심소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