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세훈, 정부 주택정책 정면 비판 “민간 공급 유인책 내놔야”
  • 편집국
  • 등록 2026-10-07 16:24:07

기사수정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주택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 시장은 매매가와 전·월세가 함께 오르는데도 정부가 시장 안정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또 공공 중심의 공급 정책으로는 서울의 주택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7일 민선 9기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부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주거비 부담을 꼽았다. 그는 “삶 자체가 너무 팍팍하고 경제적으로 쫓기게 되면 정부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오기 어렵다”며 “주거비가 오르면 가처분소득이 줄고, 생활비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를 직접 겨냥했다. 오 시장은 “주택 가격과 전·월세를 낮게 유지하는 데 실패한 정부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고 했다. 매매가격과 전세·월세가 모두 오르는 ‘트리플 강세’도 언급하며 “가격만 오르는 게 아니라 전세 물량은 찾을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부의 ‘공공 중심’ 공급 기조에 대해 서울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은 정비사업이 주”라며 “지난 20년간 공급 비율을 보면 민간이 90%, 공공이 10%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공공 공급을 강조하는 것은 해법으로 매우 부분적”이라며 “서울시는 민간의 자연스러운 공급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 달라고 끊임없이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공급을 늘리려면 세제·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오 시장은 “민간 장기임대주택 공급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세제 혜택과 금융·대출 혜택을 주고, 여러 사업에 들어올 수 있도록 투자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자본이 서울 시장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오 시장은 “캐나다 연기금을 비롯한 해외 자본들이 서울 부동산 시장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대기하고 있다”며 “이런 자금들이 지금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의 유인책만 줘도 쉽게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며 “2~3년의 준비 기간을 거치면 3~4년 뒤에는 서울 임대시장이 공급 우위 시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청년주택 공급 감소도 문제로 짚었다. 오 시장은 “청년주택은 지난 1년 동안 신규 인허가 물량이 하나도 없다”며 “사업자들은 돈을 벌려고 들어오는 만큼 환경만 만들어 주면 들어오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그 부분에 대해 망설여 왔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노력할 부분이 있고, 정부가 도와줘야 할 부분이 있다”며 “조만간 국토부 장관을 만나 이 부분을 충분히 강조해 서울의 공급 환경이 개선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가를 위한 40년, 경마공원의 새 터를 양평으로 용문산 사격장 인근 주민들에게 지난 40여 년은 포성과 소음 속에 이어진 일상이었다. 국가 안보를 위한 시설이지만 그 부담은 지역의 삶에 오래 남았다. 사격장 이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오랜 불편을 덜고, 그 자리에 지역의 미래를 위한 기회를 열자는 뜻이 담겨 있다.정부의 과천 경마공원 부지 활용 구상으로 경마공원의 새 터.
  2. 금정역세권1구역 조합,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경기 군포 금정역세권1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서 IPARK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14일 정비업계가 전했다. 조합은 오는 10월 24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안건을 조합원 표결에 부친다.조합에 따르면 이번 2차 입찰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조합은 입찰 서류를 검토한 뒤 이 회사를 .
  3. 서울 정비조합장들 "구역 지정 권한 자치구 이양 중단하라" 서울지역 정비사업 조합장들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에 반발 목소리를 냈다.서울지역 65개 정비구역의 조합장과 추진위원장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서울시정비사업연합회(서정연)는 13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0가구 미만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
  4. 오산시, 청년·신혼부부 전세대출 이자 최대 100만원 지원 경기 오산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청년·신혼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오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무주택 청년(만 19~39세)과 신혼부부(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 중 금융권에서 전월세보증금을 대출받은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다. 대상 주택은 청년..
  5. 진주시, 상평산단 재생사업 활성화 구역 최종 승인 경남 진주시는 상평동 일원 상평일반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의 재생사업지구 활성화 구역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번 승인으로 노후 산업단지를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시는 2023년부터 활성화 구역 공모에 도전했으나 두 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후 계획을 계속 보완한 끝에 이번에 국토부 .
  6. 신림8구역 조합설립인가…8개월 만에 속도 낸다 서울 관악구 신림8구역 재개발사업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본궤도에 올랐다.관악구는 지난 7일 신림8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조합설립을 인가하고 이를 고시했다고 밝혔다.신림8구역은 2024년 1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뒤 올해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달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승인을 받았고, 토지등..
  7. 전진선 양평군수,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브리핑 개최 전진선 양평군수가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소통·약속·미래’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양평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군정 추진 방향을 밝혔다.양평군은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소통 브리핑’을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지역경제·관광·복지·미래세대 등 ...
재택치료 중 우리 아이 아프면? 상담·…
서울 안심소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