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빈곤 철폐의 날'을 맞아 빈곤·노동·장애 관련 시민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빈곤 없는 평등세상을 쟁취하자"고 외쳤다.
빈곤사회연대, 전국철거민연합,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88개 단체로 꾸려진 아시아빈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일대에서 '10·17 빈곤철폐 투쟁대회'를 열었다. 10월 17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빈곤 퇴치의 날'로, 빈민·장애·노동 단체들은 2005년부터 매년 투쟁대회를 열어 왔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100여명은 "불평등한 세상에 맞서 빈곤을 철폐하자", "도시는 모두의 것, 평등을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자선이 아니라 생존을, 시혜가 아니라 권리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도 들었다.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은 개회사에서 "부의 독점이 만든 세계는 어느 때보다 불평등해졌다"며 "집값과 임대료가 오르고 가진 자의 재산이 불어나는 동안 가진 것 없는 이들은 좁고 열악한 주거 공간으로 밀려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날 불평등은 일상화된 기후위기 재난과 경제 위기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됐다"고 말했다.
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시혜와 원조가 아니라 권리를, 차별과 배제가 아니라 모두의 기본권과 사회 공공성 확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