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정경제부는 16일 발표한 '10월 최근경제동향'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도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가 이런 평가를 내린 가장 큰 근거는 수출이다. 9월 수출은 반도체·컴퓨터·화장품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같은 달보다 83.5%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56억3000만 달러로 104.9% 늘었다.
심리지표와 선행지표는 엇갈렸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2.1p 올랐다. 반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1로 0.5p 하락했다. 10월 기업심리 전망은 99.6으로 전월과 같았다. 8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5p 올랐지만 선행지수는 0.1p 내렸다.
고용과 물가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9월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1만3000명 늘었다. 다만 전월보다 증가폭은 줄었다. 실업률은 2.0%로 0.1%p 하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2.9% 올라 전월(3.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8%,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7%,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했다.
금융·부동산 시장에서는 9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국고채 금리가 올랐다. 8월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2%, 전세가격은 0.35% 상승했다.
8월 산업활동동향의 주요 지표는 부진했다. 건설업(전월비 1.9% 증가)과 서비스업(0.5% 증가)은 늘었다. 그러나 광공업이 4.8% 줄어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지출 부문에서는 소매판매가 1.8%, 설비투자가 9.5% 각각 감소했다.
재경부는 대외 여건과 민생 부담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중동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다소 커진 가운데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취약계층·부문의 어려운 고용 여건 등 민생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지만 중동전쟁과 미국 관세 부과 조치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중동전쟁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품목의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아울러 성장의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도록 민생안정과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책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