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리모델링 걸림돌 규제 풀자…KRC 구조정책 세미나
  • 편집국
  • 등록 2026-10-21 04:54:55

기사수정

2026 KRC 구조 정책 세미나 (한국리모델링융합학회 제공)

세대수 증가형 공동주택 리모델링의 2차 안전진단과 안전성검토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리모델링융합학회는 현행 규제의 모순과 시공 안전의 빈틈을 바로잡겠다며 최근 '2026 KRC 구조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2026년 현재 전국 150개 단지, 12만980세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행정 기준이 걸림돌이 되어 사업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 발제를 맡은 김진영 아주대학교 교수는 법제처가 2023년 7월 필로티 구조도 수직증축형 리모델링에 포함된다고 유권해석한 뒤 수평증축 단지까지 2차 안전진단을 받게 됐다고 짚었다. 1개층 증축도 3개층 수직증축과 같은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는 셈이다.


김 교수는 "벽식 아파트의 리모델링 필로티는 상부 내력벽이 하부까지 연속돼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개층을 추가할 때 기존 골조의 중력하중 증가율은 약 4~5% 수준이라며, 증축 층수와 하중증가율에 따라 검토 절차를 차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철우 시엘에스이앤지 대표는 말뚝 정재하시험 기준의 정상화를 주장했다. 상부 구조 진단에서 A·B등급을 받아도 여러 차례 시험 중 한 건이라도 기준에 못 미치면 기초를 전면 재설계해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20년 넘게 하중을 견뎌온 노후 건축물에 설계 지지력의 200~300%에 달하는 하중을 가하는 방식도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장 특성과 종합적인 안전성을 반영한 합리적 평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공 단계 안전 대책도 논의됐다. 유영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13년 수직증축 허용 당시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4대 안전대책 가운데 감리 기술사 상주만 제도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행 일반감리는 도면대로 시공됐는지만 확인할 뿐, 기존 구조체 해체·보강과 하중 이동 같은 리모델링 특유의 공정을 다루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유 위원은 원 설계자가 아닌 독립된 건축구조기술사를 현장에 상주시키고, 일반감리와 구조감리의 서명란을 분리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소요 비용은 총공사비의 약 0.2% 수준이고, 현행 감리자 지정·감리비 기준으로 즉시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장 실정에 맞는 제도 정비가 주택공급 대안의 한 축인 리모델링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가를 위한 40년, 경마공원의 새 터를 양평으로 용문산 사격장 인근 주민들에게 지난 40여 년은 포성과 소음 속에 이어진 일상이었다. 국가 안보를 위한 시설이지만 그 부담은 지역의 삶에 오래 남았다. 사격장 이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오랜 불편을 덜고, 그 자리에 지역의 미래를 위한 기회를 열자는 뜻이 담겨 있다.정부의 과천 경마공원 부지 활용 구상으로 경마공원의 새 터.
  2. 금정역세권1구역 조합, 시공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경기 군포 금정역세권1구역 재개발조합이 시공사 선정 2차 입찰에서 IPARK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14일 정비업계가 전했다. 조합은 오는 10월 24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안건을 조합원 표결에 부친다.조합에 따르면 이번 2차 입찰에는 IPARK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조합은 입찰 서류를 검토한 뒤 이 회사를 .
  3. 서울 정비조합장들 "구역 지정 권한 자치구 이양 중단하라" 서울지역 정비사업 조합장들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에 반발 목소리를 냈다.서울지역 65개 정비구역의 조합장과 추진위원장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서울시정비사업연합회(서정연)는 13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0가구 미만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자치구 이양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
  4. 오산시, 청년·신혼부부 전세대출 이자 최대 100만원 지원 경기 오산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청년·신혼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오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무주택 청년(만 19~39세)과 신혼부부(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 중 금융권에서 전월세보증금을 대출받은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다. 대상 주택은 청년..
  5. 진주시, 상평산단 재생사업 활성화 구역 최종 승인 경남 진주시는 상평동 일원 상평일반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의 재생사업지구 활성화 구역으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번 승인으로 노후 산업단지를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시는 2023년부터 활성화 구역 공모에 도전했으나 두 차례 고배를 마셨다. 이후 계획을 계속 보완한 끝에 이번에 국토부 .
  6. 신림8구역 조합설립인가…8개월 만에 속도 낸다 서울 관악구 신림8구역 재개발사업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본궤도에 올랐다.관악구는 지난 7일 신림8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조합설립을 인가하고 이를 고시했다고 밝혔다.신림8구역은 2024년 1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뒤 올해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같은 달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 승인을 받았고, 토지등..
  7. 전진선 양평군수,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브리핑 개최 전진선 양평군수가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소통·약속·미래’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양평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군정 추진 방향을 밝혔다.양평군은 1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9기 취임 100일 언론 소통 브리핑’을 열고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지역경제·관광·복지·미래세대 등 ...
재택치료 중 우리 아이 아프면? 상담·…
서울 안심소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